꽃, 야생화
금계국
찔레꽃*
2014. 8. 30. 00:00
8월 마지막 날......조동천
8월 마직막 날
바람결에 흔들리는 작은 풀꽃
양편 길옆으로 이어지는
가을을 잊을 수 없다
엊그제 내린 비에
말갛게 씻겨 보이지 않는
남은 상처에도 가을이 온다
싱싱한 잎새 하나 병들엇지만
굽힘없이 당당한 작은 풀꽃
끈임없이 얽어매는
현실도피속에서
영혼을 좀먹는 암울한
죽음에 이르는 절망으로 얼룩졌던
지난날들을 꿈도 소망도 없이
어두움으로 더듬으며
가을은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