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노을이 지는 즈음에,,,
찔레꽃*
2021. 4. 29. 00:36
노을,,,,,,전은영
바이올린을 켜십시오
나의 창가에서
타오르던 오늘
상기된 볼
붉은 빛 속에
가만히 감추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해 주십시오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주십시오
곧 다가올
달빛 함께
가벼운 춤 출 수 있게
고운 선율로
복숭아 빛 그대 볼
감싸 안게 다가오십시오
떠나버린 한낮의 뜨거움을
새악시 외씨버선처럼
조심스레 산등성이에 걸어 놓고
또다시 돌아올
아스라한 새벽 빛 맞으러
길 떠날 수 있게
사뿐한 사랑으로
그대 내게 오십시오
꿈꾸는 봄...안경애
꽃 같은 수줍던 때
청춘의 서러운 손짓
가진것 없어도
넘치는 넉넉함으로
총총히 삶을 엮었나니
소란하지 않게
지분거려 주는데
봄날
연산홍 한잎씩 지는 저 길따라
이렇듯
천지로 춤추며
물길로 뛰어들던 그리운 말
그렇게 반짝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