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초록빛 싱그러운 보성 녹차밭,,,봄에 가볼만한 곳

찔레꽃* 2021. 5. 14. 00:12

 

새벽12시30분에 출발하여 4시경에 도착,,,,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동이트기 시작하여

촬영을 시작하였다.

이른새벽이라 살짝 한기를 느꼈다.

넓은 녹차밭은 초록빛으로 싱그럽고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차꽃 앞에 놓는다,,,,,박남준


겸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꽃이 있다
순결하다는 말이
그 곁에 미소를 머금고
살며시 배어있는 꽃이 있다
그리하여 곱기도 곱구나
몸을 낮추고 눈을 맞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아미숙인 수줍음이 뒤따라 나오는 꽃이 있다
첫사랑을 고백하던
그 떨림 같은 꽃이라니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도 부끄러웠을까
혹 그만큼 숨은 듯 다소곳이 너는 피었구나
그윽하여라
첫눈처럼 내렸구나
꽃송이 눈꽃송이 함박눈처럼
소복소복 소담하게도 너는 피어나서
달빛과 별빛의 향기를 길어 올렸으리
서리서리 서리를 펼쳐 놓는 밤이나
날리는 눈보라 아랑곳하지 않다니
고요하여라
세상의 단아한 품위와 고혹한 시어들을
노란 가을 햇살의 꽃을 속에 안고 품었구나
일찍이 어떤 꽃의 수사가 하마 이러할까
네 앞에 나를 기꺼이 내어 놓는다

박남준 詩人의 악양편지 중에서...

 

 

 

 

 

 

 

『간이역』

 

간혹 한번쯤 간이역에 내려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미로에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미로는 길이 아니다.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에 대해 너무 오래 의심하지는 말자

잘 가던 기차마저 놓쳐 버릴지 모른다.

- 이주은의 《그림에, 마음을 놓다》중에서 -

 

 

 

 

 

푸른나무,,,,,,김용택

 

막 잎이 피어나는

푸른나무 아래 지나면

 그대가 보고 싶고

작은 실가지에 바람이라도 불면

왜 이렇게 나는

그대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