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고백......홍금자
유독 키 작은 코스모스가
볕살로 내려앉는 오후
시월이 물든 은행잎 한 장
손끝에 앉아
바다가 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계단 밑에
풀벌레 울음이 사무치는데
몰래 자란 가을이
하늘보다 먼저
푸른 묘비로 서 있다
이따금
눈물로 묻어 둔 고백 하나
아득해지는 추억의 언저리에
서둘러 설운 사연들
창가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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