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좋은날에,,

 

 

 

 

[가을 탄생]
- 10월가

글: 유안진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우리 겨레는 가을에 태어났다
그래서 가을하늘은 우리의 마음이며
가을 바람은 우리의 목소리다
나랏말씀이다.

가을에는
세계가 모두 대한민국 한국이다
뉴욕도, 모스코바도 한국땅이 되는 가을
그곳 바람소리도
한글 자모음이다.

강을볕, 가을꽃, 가을열매, 가을달빛, 가을비,
된서리는 우리 기질이다.
단풍과 낙엽과 가을 강과 가을 바다와 가을 산과
들의 뀌뚜라미 소리까지
가을것은 죄다 우리의 본색이다. 성품이다,
웃음과 울음이다.
눈빛과 몸짓이다. 흐니메밀꽃밭과 고추잠자리도
우리 모습이다.

높고 깊고 맑고
서늘한듯 따갑고
차가운듯 눈물겨운
세상의 가을은
모두가 한국태생이다 한국여성 웅녀이다

모든 것이 영글어 알이 차듯
가을곡식 가을과일 가을무 배추도
겨레의 어머니다
낭랑한 목청의 누님이다
단군왕검 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