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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 편지

by 찔레꽃* 2021. 3. 8.

 

봄 편지,,,,,,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지리산 뱀사골 수달래~~~ 2017년도 촬영

 

 

봄이 어느틈에 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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