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初夏)의 꿈...... 淸山 강대환
봄날이 간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아요
그날은 시간에 귀속되어
돌아 올 기약없이 흩어 지는데
속절없는 이별에 서러운 눈물 꽃
장미빛 붉은 입술 나를 흔들어
기울어가는 달 언저리에
선명한 그림자 나 어찌 잊으리까
가을이 온다고 해서
서러워 하지 않아요
둘 곳 없는 이 마음에 비수가 되어
알알이 맺힌 원망 푸른 밤에
개구리 울음따라 자지러지는데
못다쓴 우리둘의 사랑 이야기
한장 낙엽되어 바람따라 뒹굴며
분분히 떨어지는 한잎 밀알 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