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다대포의 황홀한 노을속으로,, 찔레꽃* 2019. 6. 5. 01:00 해질녘에 하늘을 문득 쳐다보니,, 구름 모양이 범상치 않아서 카메라 가방 챙겨서 다대포로 달려갔다... 벌써 많은 사진작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풍경의 깊이/ 김사인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 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 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 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 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생에선가 한결 깊어진 그대의 눈빛의 눈빛인 걸 알아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공감 꾸욱해주신님 감사합니당~!!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순간을 영원으로,,,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0) 2019.06.17 초량 이바구길, 모노레일 (0) 2019.06.10 부산 이기대공원 둘레길 (0) 2019.05.13 황매산 철쭉 축제 기간: 4월27일(토)~5월12일(일)까지 (0) 2019.04.17 낙화(落花) (0) 2019.04.10 '풍경' Related Articles 여행~~~!!! 초량 이바구길, 모노레일 부산 이기대공원 둘레길 황매산 철쭉 축제 기간: 4월27일(토)~5월12일(일)까지